왓챠 플레이(https://play.watcha.net)로 요르문간드 1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재생이 제대로 안되더니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새로고침 몇번 해보니 살아났다 죽었다 하는듯하네요.


왓챠(https://watcha.net)도 같이 죽었었는데, 다시 살아난 것을 보면 DDOS라도 받았을까 싶습니다.

몇분 있다가 복구되긴 했는데 왓챠는 정상으로 돌아온 반면 왓챠 플레이는 아직 정상이 아니네요.

왓챠도 꽤 오락가락하는걸 보면 공격을 받는 상황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왓챠와 넷플릭스(https://www.netflix.com)를 같이 쓰는 입장에서는

넷플릭스의 편의성과 안정성, 그리고 사용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 인해 왓챠와 자주 비교하게 됩니다.

이제 슬슬 넷플릭스의 컨텐츠 양이 늘어나면서 곧 왓챠 플레이의 정기권은 끊어버리고
오로지 봤던 영화의 평점을 기록해 놓는 본래의 용도로만 쓸까 합니다.



왓챠의 장점은 컨텐츠의 양인과 동시에, 왓챠 플레이에서 봤던 영화를 기록해서 평점으로 남기는게 편하다는 것 정도 밖에 없어요.
사실 넷플릭스에 비해 화질이나 서비스 연결의 상태도 썩 좋지 않고, 자막 수준도 나쁜데다가,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없죠.

개중에는 일본어 자막의 경우는 어디서 인터넷 아마추어 자막번역가를 데려다 썼나 싶을 정도로 심각한 것도 있고요.

작품 내에 등장하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용어나 작품 속 세계관에 대한 내용은 구글 검색 1 ,2번에 나무위키만 찾아봐도 나오는데, 제대로 검색하지 않고 오역하는가 하면, 캐릭터의 이름에 대한 번역이 화수가 바뀌면서 오락가락한다던지하는 일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마추어 자막 번역가들이 의례 그렇듯 지나치게 긴 호흡으로 일본어 어순과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또한 왓챠 플레이가 컨텐츠를 많이 보유한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똥'이 많아, 걸러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일일히 평점과 사용자 평을 확인하며 똥을 스스로 걸러 먹어야 하죠.





반면에 넷플릭스는 양은 적지만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제공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고 해도 거의 대부분 '질'이 높고 아무거나 틀어서 보면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영상물은 취향에 맞지 않을지언정 보고나서 똥 밟았다는 생각이 든 경우는 단 한번도 없습니다.

위에 넷플릭스 스크린샷을 보시면 소아온을 보다가 말았는데 인기에 비해서 취향에 너무 안맞더라고요.


그리고 넷플릭스의 UI/UX 곳곳에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깊이 베여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감상할때는 그 어떤 것도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죠.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의 시리즈물을 연속 감상할 때, 넷플릭스의 사용자 배려는 최고입니다.
연속감상을 하면 반복적으로 보게 되어 쓸모없는 오프닝과 엔딩은 과감히 자르고, 넘겨버립니다.
또, 앞부분 넘기기라는 기능이 있어서, 오프닝 전에 내용이 있으면 그걸 보고 나서 앞부분 넘기기를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무조건적으로 오프닝과 엔딩을 넘기도록 세팅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계속해서 바뀌는 오프닝이나 평소와는 다른 엔딩이 나오면 넘기지 않고 이용자가 가만히 있어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가 넘칩니다.
게다가 이 경우에는 햇갈리지 않도록 앞부분 넘기기 버튼도 뜨지 않습니다.

일본어 자막도 문장이 지나치게 길지 않고 한국식 표현으로 잘 번역하여, 왠만하면 만족스러운 자막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그 정도로 넷플릭스는 깔만한데가 별로 없습니다. 굳이 까려면 왓챠 플레이보다 비싸면서 컨텐츠 수가 월등히 적다는 것 정도일까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쓸모 없는' 컨텐츠가 많은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다보니 왓챠 플레이 얘기를 하려다가 넷플릭스 찬양으로 바뀌긴 했는데,
왓챠의 서비스 초반부터, 그리고 왓챠 플레이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왓챠 플레이를 써왔던 사람의 생각입니다.

왓챠는 2년동안 서비스해왔지만 전혀 나아지질 않아요.
컨텐츠만 충분해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나본데, 왓챠 개발진들은 넷플릭스를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왓챠(플레이)도 엔진엑스를 쓰는구나 싶습니다. OS는 우분투 리눅스네요.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나 남길 정도의 시간이면 왓챠 플레이가 복구되지 않을까 했는데, 10:30경에 복구됐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경로로든 간에 왜 서버가 불안정했고 뭐가 문제였는지 전~혀 공지는 없겠죠?

+ 최근의 개소리 일람..